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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만큼 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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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_Of246
댓글 2건 조회 35회 작성일 25-01-01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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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사귀고 군대 가서 거의 다 기다렸어요 이제 두 달 남았네요
군대 기다리는 동안 남자친구 집착이랑 상처주는 말 때문에 지긋지긋했는데도 못 헤어지고 힘들어서 이러는 걸 테니까 전역할 때까지만 기다려야지 조금만 참아야지 했어요
최근에 민감한 문제로 싸우고 조금 남은 정까지 떨어진 것 같았습니다
보고싶다는 말이 죽어도 안 나오더라고요

남자친구는 제가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 해요
본인이 심하게 집착하고 막말하고 저 힘들게 한 거 다 반성하고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과할 정도로 잘해줘요 빨리 전역해서 같이 여행 다니고 같이 살고 싶대요

이번에 만났을 때 제가 스킨십 거부했어요 여름에 직장에서 일이 좀 있었어서 그런 건지 뭔지 속이 메스껍고 소름이 끼치는 통에 도저히 못 하겠어서 두 달 정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랬더니 조심스럽게 요즘 스킨십 거부나 말투 때문에 사랑받는 기분이 잘 안 든다고 하더라고요 더 시간 끄는 것도 얘한테 못할 짓 하는 것 같아서 솔직하게 말했어요
너를 사랑하지 않는 게 맞다고 너는 나랑 결혼하고 싶네 같이 살고 싶네 하지만 나는 너랑 평생 같이 살 자신이 없다고요
눈이 새빨개져서 다 고치겠다고 더 잘하겠다고 예전처럼 사랑해달라고 하는데 입이 안 떨어졌습니다 결국 제가 마음이 약해져서 나도 노력해보마 하고 일단락지었어요

스킨십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 봤어요 저는 지금 거부감이 정말 심하지만 딱히 변화를 원하진 않아요 그냥 아무와도 살이 닿지 않고 이렇게 평생 살고 싶어요 남자친구는 제 심정은 이해하지만 원만한 관계를 위해 노력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대체 내가 어떤 노력을 할 수 있는지 물어봤는데 본인도 모르겠대요 하지만 노력해 달래요 본인이 이 관계에 불만족해서 헤어지자고 말할까봐 겁이 난대요
스킨십 해주지 않으면 헤어질 거라는 말이랑 뭐가 다른 건지 이럴 거면 아까 내가 그만하자고 했을 때는 왜 싫다고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제 할 만큼 한 것 같습니다 전역하고 조금 있다가 헤어지자고 말할 것 같아요 군대 다 기다려주는 걸로 제 도리는 다한 거라고 생각해요
남자친구가 그리는 미래가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항상 제가 원치 않는 것들만 있어요 저는 물을 무서워하는데 함께 바다 수영을 하고 싶다는 식이에요
남자친구가 전역하고 나면 저는 이제 혼자서 원하는 삶을 살려고 해요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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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보명님의 댓글

주보명 작성일

전역까지 기다려줬으면 진짜 도리 다 한 거임. 이제 각자 갈길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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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강라님의 댓글

맹강라 작성일

스킨십 거부한다고 그게 다 쓴이 잘못인 것도 아니야... 진짜 맘고생 심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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